본문 바로가기
타일/뚜벅이

타일 5주차(그라인더의 난관)

by skosko 2025. 3. 13.

3/1절로 인하여 한 주를 쉬었다. 

2월 내내 월~금은 일하고, 토~일은 9시까지 학원 가는 삶을 살아서 꽤나 피곤이 누적됐나 보다.

주말이 이렇게나 좋은 것이었다니! 

아무튼, 시험은 3월 31일이고 타일 수업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정신 잡아야 해. 


토요일

타일의 좋은 점은 한 번 성공한 부분은 다음에도 잘 된다는 것이다.

수직이 맞고 나서 정면 벽과 우측 벽이 아귀가 맞지 않는 문제는 해결됐다.(뭐, 완벽하진 않지만) 

시험 합격이 목표니까 감점당하더라도 빨리 붙여서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상기하며 초조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타일 리프트기는 신세계였다. 타일 쪼가리 몇 장을 쌓아서 쫌쫌따리 지지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하지만 타일 양끝 2개를 받쳐줘야 하는데 예산과 짐을 줄이자는 명분으로 타일 1에 리프트 1만 대치했다.

망치로 조정하다 보면 양끝이 미세하게 틀어지긴 해서 3단으로 올라갔을 때 심하면 꽃이 핀다.(벌어진다는 뜻) 어쩔 수 없다.. 감안해야지. 

점심 먹으러 가기 전 찍었던 것.

코너비드도 오늘로써 끝. 다음 주부터는 안 써도 된다. 

물매도 어느 정도 맞다. 과하게 잡아서 역구배만 나지 말자..


일요일

일요일은 사진이 없다. 이유는, 그라인더에 매진했기 때문.

사람은 8명인데 그라인더실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2명뿐이다. 오전에는 타일 붙이고 어느 정도 붙였을 때 하나둘씩 이제 그라인더 해야지 하며 북적인다. 

나도 그중 하나였고, 그라인더 꽤 할만하던데?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있다가 된통 당했다. 

우선, 내 뒤에 사람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초조함 + 그라인더 소리에 쫄고, 그라인더 날이 무뎌져서 킥백 현상이 올 때 더 겁먹음 + 다른 사람들은 쓱쓱 자르는데 나는 왜 안 잘리지? 하는 불안감이 겹쳐서 살짝 패닉이 왔다. 

도면 작도도 다 숙지하지 못해서 이 수치가 얼마지? 아 이거 잘못 작도했다를 연발하며 일요일은 끝났다. 

 

자괴감에 빠진 터라, 다음날 원장 선생님께 간청(?)을 했고 다행히 화요일 야간반 수업 때 그라인더 연습을 따로 할 수 있었다.

안타일은 김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식대로,  겉타일은 강 선생 님이 가르쳐준 방식대로 하는 것이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

 

R=50이 제일 어렵다. R=100 반원은 그런대로 모양은 나와서 작은 것만 집중 연습했다.

 

탈의실에서 급하게 찍은 원.

왼쪽 사진이 가장 마지막에 한 것인데 다음 주에 더 연습해서 나아져야 한다. 

 

그라인더도 운전이랑 비슷한 것 같다. 처음에는 진짜 무서운데 익숙해지면 괜찮다. 과감하게 해 보자고..(귀마개는 꼭 끼자.)